청소년계 동정

안타깝다, 그러나 힘이 없다(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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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옥환 댓글 0건 조회 1,321회 작성일 09-11-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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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가 이명박정부를 희망했다

아마 대동소이 하지만 이는 지난 정부에 너무 가슴아픈 일이 많아서 일거다

다 그런게 아니지만 우리 청소년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했고

어서 빨리 바뀌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조직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부터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나 관심은

찾기가 힘들었다

작은 실용정부를 만든다는 공감대에 휩쓸려 갈 수 밖에 없었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고 그시기에 청소년계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었다



100일이 되었다

지금의 상황은 더하다

코드에 식상한 우리에게 또다른 코드가 등장하고 아주 쉽게 생각하는 정책들은 발표하는 것마다

저항에 부딛치고



청소년이 이시대를 살아가는 엄연한 현실의 구성원임에도 안중에 없고

이를 간과한체 현정부의 쉬운 생각과 판단은 너무도 일방적인 것 같다.

5년이 지나면 지금의 대다수가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텐데 5년후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기대를 버리라고 하는 것 같다.



이시기 이시국에서 청소년에 대한 목소리를 내어본들 누가 들을 것이며

누가 관심을 갖고 마음 아파할 것인가

또 우리 청소년계에 그런 목소리(힘)와 진정성이 담긴 활동과 호소가 있는가?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관심을 안갖으면 제대로 될일이 있는가?

쇠고기에 성난 민심, 대운하 건설에 대한 집착, 치솟는 유가, 그밖에도..

과연 관심을 갖을 수가 없을 것이고

아무래도 우리 청소년정책은 우선해야 한다면서도 늘 그랬듯이 뒷전일 것 같다



최근 몇년을 보내며 모래알 같은 청소년계에서

내가 더이상 할일이 무엇인가를 자주 생각하고 해왔다

그동안 청소년 일을 한다며 나보다 남을 위해 한일이 무엇이엇나도 생각해 보았다.



그저 미안할 따름이고 굶어죽지 않으려 바둥된게 안쓰럽게 생각되고 믿망스럽다

차라리 청소년일을 안했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에 부담이 적었을 것안데 하는 아쉬움이 없지도 않다.



내가 하는일, 청소년을 향한 일이 할만한 일이고 먹고 살기에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 된다면

함께하던 지도자들이 내주변에 계속 머물을 것인데

하나 둘 떠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일이 보장받기 힘든 일인가 보다



더구나 최근의 몇년 내가 겪은 고통에 대한 댓가를 보고

더욱 그러했을 것이고 냉철한 판단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내실상을 누가 알고 헤아려 주었는가?

그저 내 고통일 뿐이고 내일일 뿐이었다.

이런상황에서도 바라보는 사람이 너무 많은게 부담일 뿐이다,



빛좋은 개살구처럼 보여왔던 나로선 이들을 보듬을 능력, 잡을 능력은 커녕

이제 나를 지탱할 힘을 걱정해야 할때다.

그저 늘 혼자라는 것, 일찍이 미리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

너무 간절하다 지난날이,



요즈음은 나를 지탱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백혈병을 이겨낸 아내에게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

나를 바라본 지도자들에게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사명감만이 있을 뿐이다.

새롭게 앞장서 갈 힘이 없고 나를 지탱하는 것도 힘이 부친다.

이젠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멀리서 바라보고 싶다.



이제 우리(나)의 시대는 간다. 어쩔 수 없이 흘러 간다.

가만히 있어도 간다.

그러나 원로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원로답지 못하게 살아가는 모습,

그런 현실이 된 모든 것에

내게만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



아직은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고

나를 지탱할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내가 잘하는 또 다른 소중한 시간을 준비해야 겠다.



이젠 나와 우리가족 내 수족과 같았던 동지들을 위하여,

나를 지탱하고 싶다. 지탱해야 한다

남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싶다.



2008. 6.1 바람 우 옥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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